■ 병든 암컷표범 끌고 다닌 주민들
24일(현지시간) 인도의 프리프레스저널 등에 따르면 인도 라마가르 비스다리 호랑이 보호구역 인근 주민들은 길에서 비를 맞고 쓰러져 있는 어린 표범을 발견했다.
두 살 된 이 암컷 표범은 움직임 없이 나무 아래에 웅크리고 있었다.표범이 공격하지 않자 주민들은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그중 한 명이 표범의 목에 스카프를 묶어 목줄처럼 만들었다. 이후 주민들은 표범을 끌고 다니기 시작했다.
일부 주민들은 막대기를 든 채 가까이 접근하거나 표범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영상은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고,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 산림 구조팀, 표범 구조해 동물원 이송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도 산림 구조팀은 현장에서 표범을 구조했다.
표범은 번디 지역 보호소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정밀 진료를 위해 코타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부 상처는 없지만 내부 질환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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