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음 뜨는 신흥시장은?…LG전자 CEO 출장길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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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을 연이어 찾았다.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조 CEO는 최근 주요 경영진과 함께 LG전자 인도네시아, 베트남 소재 법인을 방문했다. 올해 초 인도 출장을 다녀온 이후 약 3개월 만에 재차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찾은 셈이다.

글로벌 사우스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지역 등을 말한다.

조 CEO는 이번 글로벌 사우스 방문을 통해 냉난방공조(HVAC), 상업용 디스플레이, 소효율 시스템 등 B2B 사업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B2B 사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맞춤형 솔루션과 고객사와의 중장기적 파트너십 유지 등을 특히 강조했다는 것.

노동력이 풍부한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 주요 기업들이 진출할 경우 LG전자가 앞세우는 냉난방공조나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B2B 사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LG전자는 실제로 최근 전 세계 냉난방공조 업계 1위 기업인 일본 다이킨을 제치고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를 공급계약을 따냈다.

빅테크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에 단행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대표적이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기업들은 동남아 지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섰다. 이에 따라 냉난방공조 사업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이미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칠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전 세계 인구 1위 국가인 인도에선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단 목표도 내놨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인도 노이다, 푸네에 이어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3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선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TV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조 CEO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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