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1억 매출 달성한 제주 수산리 사탕옥수수 축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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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지역 주민이 직접 생산한 1차 농산물에 민간 전문 크리에이터의 브랜딩을 입힌 ‘제주형 로컬관광’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축제 이틀 만에 마을 주민들이 1억 원이 넘는 직거래 매출을 올리며, 관(官) 주도의 일회성 행사를 탈피한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활성화 모델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2026 수산리 사탕옥수수 대잔치' 현장 모습(사진=제주관광공사)

1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서 개최된 ‘2026 수산리 사탕옥수수 대잔치’가 방문객 7000명을 유치하고 1억2000만 원의 농산물 판매 매출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전량 소진될 만큼 개별 여행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의 소비가 집중됐다.

이번 행사의 성공 비결은 제주도와 공사가 도입한 ‘마을 여행 전담 크리에이터’ 제도에 있다. 공사는 올해 전담 여행사 5개사와 크리에이터 6개사 등 총 11개 기업을 선정해 농촌 마을과 매칭했다. 수산리에 투입된 민간 크리에이터들은 단순한 축제 기획을 넘어 사탕옥수수 출하 시기에 맞춘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JEJU마라CORN’, ‘도그CORN’,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사탕옥수수 도슨트’ 등 젊은 층의 트렌드를 저격한 독창적인 콘텐츠로 수산리라는 외곽 마을을 단숨에 로컬 핫플레이스로 브랜딩했다.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내실도 입증됐다. 행사 직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6.2%가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내년 재방문 의향을 밝힌 비율도 95.3%에 달했다. 특히 행사 기간 수산리를 처음 방문한 관광객이 다수 확인되면서, 외곽 지역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가 실질적으로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음을 통계로 증명했다.

제주도와 공사는 이번 수산리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주민 주도형 마을 관광 브랜드인 ‘카름스테이(Jeju Village Stay)’ 참여 마을 전체로 이 모델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카름스테이는 동네를 뜻하는 제주어 ‘카름(가름)’과 머무름을 뜻하는 ‘스테이’의 합성어로, 제주의 소박한 마을에 머물며 로컬의 매력을 경험하는 농촌 여행 브랜드를 뜻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주민의 진정성과 민간 크리에이터의 기획력이 결합해 실질적인 주민 소득 창출로 이어졌다”며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원을 자본화하는 지속 가능한 로컬관광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리=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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