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아파트 재건축 추진 여부 놓고 주민과 갈등 의혹

16 hours ago 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해 ‘다주택자 논란’이 일었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배우자와 함께 상가와 땅에도 두루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논란이 일었던 아파트에선 재건축 추진 여부를 놓고 2년 전 이웃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이 원장은 대림아파트 두 채를 보유해 다주택자 논란이 일자 한 채를 급매로 처분한 바 있다.

2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원장은 본인 명의로 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 두산아파트 상가(112.05㎡), 서울 중구 의주로1가 바비엥-1 오피스텔(33.89㎡)를 갖고 있다. 배우자 김 씨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대지(202.4㎡)를 본인 명의로 소유 중이다. 이 원장 부부는 해당 부동산들을 법원 경매를 통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 부부는 아파트 보유 외에도 상가, 땅 등에 다양하게 투자를 해왔던 것이다. 지난달 21일 기준 이 원장 부부는 대림아파트 두 채를 공동명의로 보유했었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한 채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변호사로 활동했던 2023년 6월 당시 거주 중인 대림아파트의 동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이 원장 배우자와 가까운 인사로 알려진 A 씨의 선거관리위원 자격 여부를 두고 법정 공방이 일었다. 선관위원의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 위원 측과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의견이 충돌한 것이다. 결국 양 측 갈등은 세 차례의 소송을 거쳐 선관위원들의 패소로 끝났고, 이 원장이 당시 출마했던 동대표 선거는 무효가 됐다.

당시 대림아파트 소유주들은 노후화된 주택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재건축, 리모델링 등의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 원장과 배우자 김 씨의 경우 고도 제한, 분담금 규모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파트 동 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별도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