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가운데)이 11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 홈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해리 케인(32·잉글랜드)이 마침내 개인 통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는 아직 한참 배가 고프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묀헨글라트바흐를 2-0으로 꺾었다. 5일 2위 레버쿠젠이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 무승부로 비기며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차가 8이 됐고, 당시 2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이날은 바이에른 뮌헨의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이자 우승 자축 세리머니가 열렸다. 경기도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했다. 전반 31분 케인의 골로 먼저 앞서간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5분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골로 승리에 못을 박았다.
이날 케인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번 시즌 리그 25호골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37번째 골이다. 비록 바이에른 뮌헨은 2024~2025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조기 탈락했으나,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며 분데스리가 최다우승(33회)의 자존심을 지켰다.
해리 케인이 11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 홈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에서 기념 맥주잔을 들고 웃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케인에게 이번 우승은 15년 프로 생활 중 첫 번째 우승 트로피다. 그는 경기 후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승은 환상적이다. 오랜 시간 기다렸고, 이번 시즌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번 우승은 내 커리어 마지막 퍼즐 조각이었다. 이번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승을 위해 잉글랜드에서 기록도 포기한 케인이다. 2023년 8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을 어느 정도 포기했다. 통산 득점 1위는 앨런 시어러(전 뉴캐슬)의 260골인데, 케인은 213골로 그를 바짝 좇고 있었다.
케인의 바람대로 그의 이번 우승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은 작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25골로 득점왕이 매우 유력할 만큼 그의 결정력은 식을 줄 모른다. 바이에른 뮌헨과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 그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 홈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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