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도 주목…한일 재계,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아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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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참석
최태원 “일본과 경제 연대 필요…EU처럼”

일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2025.04.09 뉴시스

일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2025.04.09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우리나라 재계 대표로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현장을 찾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연일 일본과의 경제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재계가 일본과의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주(13~17일)는 오사카 엑스포 한국 주간으로 엑스포 행사장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한국 우수상품전’이 열리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 회장뿐 아니라 류진 풍산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겸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일본과 연이 깊은 주요 기업인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단순한 협력을 넘어 유럽연합(EU)과 같이 공동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태원 SK 겸 대한상의 회장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일본과의 경제 연대 모색을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단순한 협조 정도가 아니라 EU와 같은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GDP 2조 달러가 안 되는 대한민국 경제를 일본과 합쳐 6조 달러 이상, 거의 7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개별 국가들이 지금 겪는 어려움은 모든 국가들이 겪는 어려움인 만큼 입장, 이해관계가 비슷한 인근 국가, 예를 들어 일본과 같은 국가들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재계에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주요 후보 중 한 명인 이 후보가 최근 “한국과 일본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는 “양국의 협력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며 “치밀하고 섬세한 외교적 해법으로 양국간 우호 관계를 강화해 국익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단 양국 간 과거사 문제 등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양국 앞에는 여전히 과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복합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며 “특히 과거사 문제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일 재계 협력 모색은 지속 중이다. 오사카 엑스포 재계 교류에 이어 한일경제협회는 오는 27~28 서울에서 한일 경제계 대표 300여명이 참석하는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한다.

한일 양국간 무역·투자·산업기술협력 증진 등 경제교류촉진에 관한 현안들을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969년 1회 회의 이후 단 한 번도 중단하는 일 없이 매년 양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해 왔다.

올해 행사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협력’을 주제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공동성명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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