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참석
최태원 “일본과 경제 연대 필요…EU처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연일 일본과의 경제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재계가 일본과의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주(13~17일)는 오사카 엑스포 한국 주간으로 엑스포 행사장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한국 우수상품전’이 열리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 회장뿐 아니라 류진 풍산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겸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일본과 연이 깊은 주요 기업인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과 단순한 협력을 넘어 유럽연합(EU)과 같이 공동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태원 SK 겸 대한상의 회장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일본과의 경제 연대 모색을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단순한 협조 정도가 아니라 EU와 같은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GDP 2조 달러가 안 되는 대한민국 경제를 일본과 합쳐 6조 달러 이상, 거의 7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개별 국가들이 지금 겪는 어려움은 모든 국가들이 겪는 어려움인 만큼 입장, 이해관계가 비슷한 인근 국가, 예를 들어 일본과 같은 국가들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재계에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주요 후보 중 한 명인 이 후보가 최근 “한국과 일본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이 후보는 “양국의 협력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며 “치밀하고 섬세한 외교적 해법으로 양국간 우호 관계를 강화해 국익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단 양국 간 과거사 문제 등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양국 앞에는 여전히 과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복합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며 “특히 과거사 문제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일 재계 협력 모색은 지속 중이다. 오사카 엑스포 재계 교류에 이어 한일경제협회는 오는 27~28 서울에서 한일 경제계 대표 300여명이 참석하는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한다.
한일 양국간 무역·투자·산업기술협력 증진 등 경제교류촉진에 관한 현안들을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969년 1회 회의 이후 단 한 번도 중단하는 일 없이 매년 양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해 왔다.올해 행사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협력’을 주제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공동성명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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