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주요 기업이 인공지능(AI) 시대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구상을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참여하는 10년 단위 투자 계획에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별 첨단기술 거점 육성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행사는 '회복에서 대도약으로 초격차 대한민국'을 부제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두 그룹은 국민보고회에서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향후 10년간 총 1000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호남·충청·영남권을 잇는 첨단기술 지역 투자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AI발 산업 재편에 대응하면서 지역균형발전도 함께 꾀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호남권에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제기해 온 입지 선정 기준과 용수·전력 공급 방안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도 기업 투자를 뒷받침할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처별 정책은 첨단산업 기반 조성과 인프라 확충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호남에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며 "국토 균형 발전을 이뤄내고 뿌리 깊은 지방차별과 영·호남 갈등을 완화할 국가적 대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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