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25일 네덜란드서 나토 정상회의
15일부터는 캐나다서 G7 정상회의 예정
트럼프 모두 참석…한국도 초청 가능성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란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나토 정상회의다.
나토는 이번 회의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을 초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한국은 최근 나토 정상회의에 매년 참석해 온 만큼 이번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당선인이 초청을 받아들여 참석한다면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안면을 틀 수 있다.
통상 다자간 국제회의에서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정상간 별도 회담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나설 수도 있다.
두 정상간 만남이 보다 빨리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캐나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이번 G7 회의는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가 오는 15~17일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국은 G7 회원이 아니지만, 초청국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18일 한국과 호주를 거론하며 초청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초청이 이뤄지더라도 신임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곧바로 출범하는 만큼 빡빡한 국내 일정이 예상된다. 10여일 만에 해외 출국이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통상 신임 대통령들은 취임 후 초기에 미국 대통령을 만나 견고한 한미 관계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앗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10일에 취임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같은 달 20일 정상간 만남이 성사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10일 임기를 시작해 다음 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25일 임기를 시작해 5월7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회담했다.[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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