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와 8.27%p 격차
박근혜 전 대통령 50% 득표 깨지는 못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6·3 대선에서 역대 대선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과반 득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 종료 결과 1728만 7513표, 49.42%의 득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은 1639만 4815표를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대선 최다 득표다.
2위를 기록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1439만 5639표, 득표율 41.15%다. 이 당선인은 김 후보와 289만 1874표 차이, 8.27%p(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최다 득표율 격차는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이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위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22.53%p 격차(531만 77708표)를 기록한 바 있다.
박빙의 대결을 벌였던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48.5%)과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47.83%)간 격차는 0.73%p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치러는 대선인 만큼 직선제 개헌 이후 두 번째 50%대 득표율 기록, 역대 최대 득표율 경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50%대 벽을 넘지는 못했다.
87년 체제 이후 유일한 50%대 득표율을 기록한 전직 대통령은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으로 51.55%였다. 상대측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48.02%를 기록했다.
16대 대선 이후, 17대·19대 제외하면 1·2위 한 자릿수 격차
16대 대선 이후 역대 대선에서는 17대와 19대를 제외하면 1·2위간 득표차는 한 자릿수다.
16대 대선에서는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와 극적 단일화를 이룬 노무현 대통령이 48.91%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46.58)와 2.33%p차이를 기록했다.
17대 대선에서는 일찌감치 대세론을 굳힌 이명박 대통령이 48.67%의 득표를 얻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4%)와 22.53%p 격차를 보였다.
18대 대선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를 등에 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51.55%를 기록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48.02%)를 3.53%p차이로 앞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41.08%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3%)와 17.05%p라는 큰 격차를 보였다.
20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충돌하며 보수진영의 대선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전 대통령이 48.56%를 기록했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47.83%)와 최종 격차는 0.73%p에 불과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치러진 헌정사 두 번째 조기 대선인 21대 대선에는 재도전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49.42%를 얻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8.27%p 격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1대 대선 잠정 최종 투표율은 79.4%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율은 1997년 15대 대선 투표율(80.7%)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다. 사전 투표 도입된 19대 대선
이후로는 가장 높았으며 사전 투표율은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