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장 '강력한 대통령' 예상"…외신 앞다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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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4 01:32 수정2025.06.04 01:32

시민들 향해 두 팔 들어올리는 이재명 후보 내외 / 사진=연합뉴스

시민들 향해 두 팔 들어올리는 이재명 후보 내외 /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외신들은 '강력한 대통령'이 예상되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이재명이 당선되면 최근 수십 년 사이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며 "대통령 말고도 의회 역시 이 후보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6개월 전 국회 앞 거리는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분노한 시위대로 가득 찼지만, 오늘 밤은 승리가 예상된 이 후보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면서 "많은 이들이 시위 때 보였던 야광봉과 깃발을 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후보 당선 시 그의 여러 혐의에 대한 재판 진행 여부를 놓고 논쟁이 있다며 "대통령에 당선돼도 헌법재판소 판결로 논쟁이 해결될 때까지 리더십 불확실성이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BBC방송도 이 후보가 '역경을 딛고 성공한 배경'을 지닌 한편 매우 논란 많은 인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BBC는 "이재명의 대선 도전은 수많은 장애물로 점철됐다. 계속되는 소송과 부패 수사, 권력 남용 혐의가 두 번째 대선 도전을 좌절시킬 것처럼 보였었다"며 "대선 승리 시 법적 장애물들이 그의 대통령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확정 즉시 취임할 전망이라며 "수출 주도 경제를 위협하는 글로벌 무역 변화, 세계 최악의 출산율, 급속도로 무기를 확장하는 대담한 북한 등 엄청난 난관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격동 집권 2기 초반 몇 달 동안 사실상 리더가 부재했다"며 "많은 한국인이 몇 달씩의 혼란과 레임덕에 빠진 임시 지도자들의 회전문 교체 이후 나라가 앞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후보가 그동안 미국·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지만 선거운동 기간에는 한·미 동맹과 한·일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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