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직접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지 여부에 대해 "내가 (그것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내가 이란에 대해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란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하자고 접촉해왔느냐는 물음엔 "그렇다.
나는 매우 늦었다고 말했다"면서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뒤이어 "어떤 것도 너무 늦은 일은 없다"고 말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왔다. 17일 오후에는 1시간20분에 걸쳐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함께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 및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의 직접 개입 등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여러 글을 올렸지만 대부분 경제상황이나 자신의 지지율에 관해 긍정적인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중동 분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