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위 한화이글스가 두산베어스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고 시즌 4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7회말에 터진 이원석의 결승타와 마무리 김서현의 뒷문 단속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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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 경기. 7회말 2사 1, 3루 때 1타점 적시타를 쳐낸 한화 이원석이 1루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근 3연승을 달린 한화는 67경기 만에 40승(27패)을 채웠다. 한화가 40승에 선착한 건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반면 두산은 대전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최근 5연패 및 원정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날 패배로 3할대 승률로 내려간 두산은 25승 3무 39패를 기록, 승률이 0.391까지 떨어졌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초 한화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정수빈, 오명진, 양의지의 연속 3안타로 간단히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김재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노시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 선발 잭 로그의 124km짜리 몸쪽 스위퍼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두 팀은 좀처럼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2-2 동점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것은 7회말 한화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김태연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도윤은 2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이원석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삼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전날 선제 결승 만루포를 터뜨린 이원석이 이틀 연속 승리 주역이 되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3-2로 앞선 8회초 큰 고비를 맞이했다. 구원투수 한승혁이 안타와 고의사구, 몸에 맞는 공을 잇따라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이때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김서현을 호출했다. 김서현은 최고 155km에 이르는 빠른공으로 두산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서현은 9회초 3안타를 맞고도 실점 없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시즌 18세이브.
김서현은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이어 이선우에게 안타, 김민석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역전 위기에서 정수빈, 오명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끝냈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 선발 잭 로그는 6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