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 전력망은 불안불안 … 과전압 설비 4년새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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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경제 정책 이와중에 전력망은 불안불안 … 과전압 설비 4년새 20배 업데이트 : 2026.10.23 17:49 닫기 Google 검색에서 매일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I 전력인프라 '발등의 불'태양광 늘며 화력발전 급감전압 안정적 유지기능 약화 인공지능(AI)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데이터센터(AIDC)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 안정화 대책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전력망에서 과전압 설비는 2021년 4곳에서 지난해 78곳으로 4년 새 2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AI 학습용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인 산업시설과 다른 전력 소비 특성을 보인다. 수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연산과 데이터 교환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전력 사용량이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백철우 덕성여대 교수는 "대규모 AI 학습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비가 짧은 시간에 30~40%씩 변동할 수 있다"며 "1GW 규모라면 300~400㎿의 전력 수요가 순식간에 달라지는 만큼 전력망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집단 전력망 이탈로 전압이 급등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북미전력신뢰도기구(NERC)에 따르면 2024년 7월 버지니아주에서 송전선로 고장으로 전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자 데이터센터들이 자체 보호장치를 작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약 1500㎿의 전력 수요가 한꺼번에 전력망에서 빠져나가면서 전압이 정상 기준의 107%까지 상승했다.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수요 변화가 전력망에 미치는 위험을 보여준 사례다. 국내에서도 전력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기존 발전기의 가동이 줄면서 전압 조절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는 전기를 생산하면서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량이 늘어 기존 발전기가 가동을 중단하면 이러한 전압 조절 기능이 약화된다. 실제로 국내 전력망에서도 전압이 허용 범위를 벗어난 설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전력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45㎸ 송변전설비의 전압 유지 범위를 초과한 곳은 2021년 4곳에서 2022년 22곳, 2023년 52곳, 2024년 61곳, 지난해 78곳으로 매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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