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양국 관계 숨통 트일 것"
FT "이르면 이번주 휴전"
성사 땐 美·이란협상 청신호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협상이 16일(현지시간) 열린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으로 양국 관계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하면서 휴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양국(이스라엘·레바논)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34년이나 될 정도로 매우 오래됐다"며 "내일 회담이 열리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에 대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약간의 숨통이 트일 공간을 마련해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협상을 주재한 이후 이틀 만에 양국 간 협상을 하게 된 것이다. 루비오 장관 측은 앞으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간 대면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이르면 이번 주 내 발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이르면 16일부터 약 일주일간 단기 휴전에 들어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레바논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마무드 코마티 헤즈볼라 정치위원회 부대표는 레바논 방송 알자디드TV와의 인터뷰에서 휴전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동의했다며, 휴전 실행에 있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가 성사될 경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8일 2주간 한시적 휴전에 합의하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등에서 평화 협상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은 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 전제조건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논의 진척에도 불구하고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군사적 긴장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 중에도 남부 레바논의 핵심 거점을 장악하기 위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거점인 빈트 주바일을 곧 격파할 것"이라며 '완충지대'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국방부 사무총장 역시 리타니강 일대를 "헤즈볼라를 위한 파괴 구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제관 기자]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