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후 구상 협상에서 하마스 측 수석 협상가로 활동해온 칼릴 알하야의 아들이 이스라엘군 공습 이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지도부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유지와 후속 협상 문제를 논의하던 중 발생한 일인 만큼 중재국들이 추진하는 협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 바심 나임은 알하야의 아들 아잠 알하야가 전날 밤 이스라엘 공격으로 다친 뒤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칼릴 알하야는 미국이 중재하는 가자지구 전후 구상 협상에서 하마스 측 수석 협상가 역할을 해왔다. 이스라엘군은 관련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알하야의 아들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의 다른 아들들은 2008년과 2014년 가자 전쟁, 지난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각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하마스 지도부가 가자 휴전 유지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지역·국제 중재자들과 접촉하던 중 이뤄졌다. 알하야를 포함한 하마스 지도부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유지,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 무장해제 문제 등을 둘러싼 협상 틀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미국 주도의 가자 평화구상 1단계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철수와 군사 공격 중단 등 초기 약속을 먼저 이행해야 후속 단계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핵심 협상가 가족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 분위기는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 중재국들이 후속 협상을 이어가려는 상황에서 하마스 내부 강경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자지구에서는 지난해 10월 휴전 이후에도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는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830여명과 이스라엘군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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