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휴전 승인…'전쟁 불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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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내각이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합의를 승인하면서 가자지구 교전 중단 및 이스라엘 인질 석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내에선 일부 장관들이 완전한 종전에 반대하고 있어 휴전이 유지될지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중재국 카타르는 현지시간 19일 오전 8시 30분을 기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 역시 18일(현지시간) 안보내각 회의에 이어 이날 전체 내각회의에서도 휴전안을 승인했다.

휴전 발표 첫날인 19일 이스라엘 여성 인질 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95명이 오후 4시께 교환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이날 휴전 1단계 기간 풀어줄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의 석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앞서 휴전 첫날 이스라엘 인질 3명과 교환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95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휴전 이행을 위한 실무 준비도 순항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지난 15일 휴전 합의 사실이 발표된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에서 117명이 사망하고 266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 30명은 어린이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은 휴전 발표 이후에도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했고, 최근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인 23명이 사망하고, 83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에 이스라엘 내각이 승인한 휴전안이 우선 42일간의 일시 교전 중단을 골자로 한 1단계 휴전에 관해서만 합의가 된 만큼, 영구 종식이나 나머지 인질 60여명의 석방을 보장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정의 극우 파트너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연정 탈퇴도 시사하고 있다. 극우 정당 '유대의 힘'을 이끄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18일 오전 성명에서 "나는 네타냐후 총리를 사랑하며 그가 계속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에 서명된 합의는 재앙이기 때문에 나는 (내각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극우 세력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이 재무장관도 연정에서 탈퇴할 수 있고, 이스라엘은 연정이 붕괴되고 네타냐후가 총리직을 잃을 수도 있다.

CNN은 "1단계 이후 휴전의 이행 여부는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극우 연정 파트너, 그리고 야당 간의 정치적 분열이 심화하고 있는 이스라엘 내부 정치 상황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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