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일부 점령할 것”… 사실상 자국 영토로 편입 뜻 드러내

19 hours ago 6

네타냐후 “단계적 압박수위 높여”
가자지구 3면 전방위 포위 나서
로이터 “러-이란 핵 프로그램 논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해 온 가자지구에서 최근 군사 작전을 확대해 온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일부 지역을 점령하겠다고 2일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의 일부를 사실상 이스라엘 영토로 편입시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2023년 10월 7일부터 전쟁 중인 하마스를 더욱 압박하고,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를 분할하고 있으며, 하마스가 우리의 인질을 돌려보낼 수 있도록 압박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라그 통로(회랑)를 점령하고 있다. 이곳은 제2의 필라델피 통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날 “군이 (가자지구의) 테러리스트와 인프라를 제거하고 이스라엘의 안보 구역에 추가할 광범위한 영토를 점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모라그는 2005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기 전까지 최남단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에 조성돼 있던 유대인 정착촌이다. 이곳을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나누는 필라델피 통로처럼 만들어 라파와 칸유니스를 분리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스라엘이 지중해 쪽을 제외한 가자지구의 3면을 전방위로 포위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AFP통신은 하마스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이 역제안한 휴전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생존해 있는 인질 5명을 풀어주면 1단계 휴전 기간을 50일 연장하고, 이 기간에 휴전 2단계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마스는 “즉시 2단계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압박 강도가 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 러시아의 밀착 움직임이 나타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이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교차관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최근 미국이) 이란 핵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건 불법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새로운 이란 핵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군사적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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