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이 박서진, 이민우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이민우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2%를 기록했고, 박서진 가족이 집안 곳곳에서 아버지가 숨겨둔 담배와 라이터를 찾는 장면이 7.6%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박서진의 가족이 다 같이 모여 대화를 나누던 중 박서진의 아버지는 흡연을 위해 자리를 떴다. 심근경색 병력으로 건강 관리를 위해 금연을 선언했으나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박서진의 가족들은 잔소리를 했다. 가족들의 성화 속에 결국 박서진의 아버지는 다시 한번 금연을 결심했다.
박서진의 가족은 폐활량을 검사할 수 있는 운동 기구로 간단한 대결을 했고 박서진과 동생 효정은 꿀밤 내기를 하며 거침없는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였다. 또 두 사람은 집안 곳곳 숨겨진 아버지의 담배와 라이터를 모두 압수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내 건강을 위해서 그러지만 나는 좀 서운하다. 담배를 다 찾아와서 나중에는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며 미련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금연 시작 3시간 만에 금단 현상에 시달렸고, 평소 사랑꾼 면모를 보인 것과 달리 “뽀뽀도 싫다”며 아내에게도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의 가족은 “바쁘면 담배 생각이 안 날 거다”라며 함께 김장을 위한 배추 수확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가족들의 노력에도 아버지의 금단 현상은 계속됐고 급기야 늦은 밤 테라스로 향하는 모습까지 포착돼 금연 대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지난 방송에서 이민우는 기력 없는 부모님에게 건강검진을 권유한 바 있다. 과거 무릎 수술 이력과 폐암과 치매 진단을 받았던 어머니, 뇌신경 질환을 앓았던 아버지의 병력에 걱정이 컸던 이민우는 병원 방문을 극구 거절하던 부모님을 설득해 병원으로 향했다. 문진을 마친 어머니는 “큰 병이 발견될까봐 무섭다”며 건강검진을 꺼렸던 속내를 털어놨다.
모든 검사를 마친 후 이민우의 어머니는 “나이에 비해 잘 관리하신 편”이라는 의사 소견을 들었고 이민우는 크게 안도했다. 그러나 이민우의 아버지는 위궤양이 심해 암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았다. 10년 만에 건강검진을 받은 이민우 역시 나이에 비해 동맥경화가 꽤 진행된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고혈압 약을 먹는 게 좋겠다는 진단까지 받아 가족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민우의 어머니는 “남편과 아들의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앞으로 잘 타일러야겠다”고 밝혔고 이민우는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건강 관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또한 “‘살림남’을 통해서 엄마의 치매를 초기에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이번에도 종합 검진을 통해 부모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