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축구협회-FIFA 긴급 회동…북중미월드컵 참가 불안 속 미국 입국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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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FIFA 대표단이 이란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2026북중미월드컵 참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란 남성이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 테헤란|AP뉴시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FIFA 대표단이 이란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2026북중미월드컵 참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란 남성이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 테헤란|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중동전쟁 여파와 미국 비자 문제가 겹친 이란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긴급 회동을 갖는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FIFA 대표단이 이란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2026북중미월드컵 참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며 FIFA 측에서는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최근 중동 정세 악화와 미국의 비자 제한 이슈 속에서 성사됐다.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커지면서 이란의 북중미월드컵 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결정적인 회의가 될 것이다. 아직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FIFA로부터 확실한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 행사 당시 일부 이란 축구 관계자들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또 최소 1명의 관계자는 지난달 FIFA 총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과정에서 캐나다 입국이 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선수단 참가 자체는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이란 대표팀 선수들의 월드컵 출전을 막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이란혁명수비대와 연관된 인물에 대해선 입국을 제한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지만 루비오 장관은 “기자나 트레이너로 위장한 인물들까지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FIFA는 그동안 이란의 월드컵 참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이란이 예정대로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란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뉴질랜드와 미국 LA에서 맞붙고, 이집트와는 미국 시애틀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이란 측은 자국 경기 개최지를 멕시코로 변경하는 방안을 FIFA와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FIFA는 개최지 변경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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