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NA, 타스님 등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에서 진행자가 대독한 연설을 통해 “미국의 군사적 개입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메네이는 “이란 국민은 강요받은 전쟁과 강요된 평화 모두에 맞서 굳건히 설 것”이라며 “국민들은 그 어떤 강요에도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이란인에게 위협적인 언어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인은 항복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하며 강한 압박에 나섰다.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났다”며 하메네이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CNN, NYT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격에 미국 자산을 활용하는 데 대해 점점 긍정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13일 이후 닷새 만이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을 비롯한 핵심 고위 인사들을 잃은 직후 TV 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씁쓸한 운명을 자초했다”며 “혹독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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