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합의 파기에 불신 깊어
11월 중간선거 앞둔 美와 달라
협상판 뒤엎고 호르무즈 3척 나포
40년 저항체제로 경제압박에도 버티기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의 발전소, 교량 등 기간 시설을 파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벼랑 끝 대치’에 나선 것이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여론 악화, 고유가 등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이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판단 속에 버티기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란, 트럼프에 대한 불신 깊어

특히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5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지난해 6월 벌어진 ‘12일 전쟁’, 이번 전쟁 모두 미국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발발했단 점도 이란이 트럼프 행정부를 못 믿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은 단지 시간 벌기 수단일 뿐”이라는 회의론이 이란 지도부에 만연하다고 전했다.
또 이란은 1979년 신정체제 수립 뒤부터 다양한 제재를 겪었고, 2002년 핵개발 의혹이 제기된 뒤엔 서방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받아 왔다. 이른바 ‘저항경제 체제’가 일상이 돼 호르무즈 해협만 통제할 수 있으면 추가적인 경제 압박도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이란 내부 강경파 목소리 커져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 미국의 역봉쇄가 이어지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요 자금줄이 막힌다면 이란이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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