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정상 ‘관계 안정화’ 합의
트럼프, 항공기-농산물 등 경제 방점… 習, 대만 레드라인-동등한 관계 강조
‘中권력 심장’서 차담, 친교 과시 속 핵심현안 합의불발… 공동성명 없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항공기, 농산물, 원유 수출 확대 등 경제 이슈에 방점을 찍은 반면,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레드라인’을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중-미 전략적 안정 관계’라는 미중 관계의 중장기 프레임을 제시하며, 단기적 경제 거래에 집중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5일 오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차담회에 이어 업무 오찬을 함께했다. 중난하이는 시 주석의 집무실 등 중국 핵심 권력 기관들이 몰려 있어 ‘중국 권력의 심장부’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정상회담 뒤 녹화돼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를 주문하기로 했고, 미국 농민들을 위해 대두도 대량 구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선 “(보잉기) 200대 주문이 잘 이행되면 750대까지 늘어날 수 있고, 이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했다.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보잉기 구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고, 대두 구매는 지난해 부산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이라 큰 성과로 보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중-미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를 미중 관계의 새로운 지위로 삼는 데 동의했고, 향후 양국 관계의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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