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와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이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 등에 보복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8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최소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첨단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했음에도 이례적 수준의 피해를 봤다.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Iron Dome)’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대부분 요격했다. 하지만 일부 미사일이 이를 뚫으면서 피해가 커진 것이다. 전날 X(엑스·옛 트위터)에는 불빛이 번쩍하더니 ‘쾅’ 소리와 함께 화염이 치솟는 영상이 올라왔다. 아이언돔을 무력화시킨 미사일은 최소 2발 이상으로 보인다. 양국의 충돌은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기습 타격하면서 시작됐다.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80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X를 통해 이란 무기 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민간인에게 “즉시 대피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고 알렸다. 이는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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