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에 이스라엘과 중재 요청…뉴욕증시 상승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중동 긴장 완화 낙관론에 상승…나스닥 1.5%↑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으며 현지시간 16일 뉴욕증시가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75% 오른 4만2515.09, S&P 500지수는 0.94% 상승한 6033.11, 나스닥 지수는 1.52% 오른 1만9701.21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은 이날도 이어졌지만, 이란이 아랍권 중재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휴전 의사를 전달하면서 상황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위험 선호 심리도 되살아나 지난 13일의 충격을 대부분 만회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이란, 아랍국 통해 이스라엘·美에 휴전·협상 요청

이란이 이스라엘과 휴전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아랍국을 통해 미국에 이스라엘과의 휴전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영공으로 자유롭게 전투기를 보낼 정도로 제공권을 장악하자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아랍국 외교관들은 이스라엘이 소모전을 감당하지 못해 협상에 나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대피

이란 국영방송인 IRIB가 이스라엘에 폭격당해 생방송을 중단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30분께 이란 테헤란 북부인 3구에 있는 IRIB 방송국 본사가 두 차례 공습당했습니다. 방송국에서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규탄하는 생방송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스튜디오가 일부 무너지고 앵커가 대피하는 모습이 송출된 후 생방송은 중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해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이란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던 통신센터를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트럼프 "이란, 이기고 있지 않아…늦기 전 대화 나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이란은 대화를 원한다"며 "그들은 진작 그랬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고 평가하며 "너무 늦기 전에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분쟁에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다만 미군은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중동으로 배치하고, 31대 넘는 공중 급유기를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시키는 등 중동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이 대통령 "관세 협상,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상황 안 되어야"

주요 7개국(G7) 정상외교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전용기 내에서 즉석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경쟁해볼 만 하다는 우리 기업인들의 말씀을 들었다"며 "협상은 변수가 많아 단정하기 어렵지만, 상호 호혜적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12일 만에 해외 방문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 전국에 30도 안팎 무더위…내륙 곳곳은 강한 소나기

화요일인 17일은 전국 대부분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요란한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라권 내륙,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에서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내륙·산지 5~10㎜ △대전·충남 남부 내륙·충북 5~10㎜ △전북 내륙과 광주·전남 내륙 5~30㎜ △대구·경북 5~40㎜ △경남 서부 내륙 5~30㎜ 등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를 오르내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