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정 양해각서(MOU) 초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을 믿은 적 없지만 종전을 위한 메시지는 계속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심각한 불신과 의구심 속에서 미국과 협상을 시작했다”며 “메시지 교환 역시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가 힘(국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협상, 외교 그 자체가 협상 당사자 간 신뢰를 의미하지 않는 만큼 이 둘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입장을 수시로 바꾸거나 모순된 요구를 새롭게 제기하고 언론을 통해서도 어긋난 메시지를 보내는 탓에 협상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종전 양해각서(MOU)의 잠정 합의 조건을 강화했으며 관련 수정사항을 반영한 문서를 이란 측에 발송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란도 이에 대한 응답을 곧 미국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휴전과 평화 협상이 무색할 정도로 상대국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드론 작전 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이란은 보복으로 쿠웨이트의 미군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같은 달 31일 폭스 인터뷰에서 “자금에 대한 경제적 봉쇄,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물리적 봉쇄”가 이란을 협상장으로 유인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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