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 역봉쇄 겨냥 "압박·위협하면 협상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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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트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마수트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셰뱌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해상 역봉쇄 조치를 겨냥해 "압박, 위협 또는 봉쇄하에서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밤 통화에서 파키스탄의 협상 중재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적대적 조치를 중단하지 않는 한 신뢰 회복과 협상 진전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통화는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과 파키스탄 정상 간 다섯 번째 이뤄진 통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해상 봉쇄를 포함한 미국의 지속적인 적대적 행동은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미국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이런 모순은 이란 국민과 관리들의 불신을 심화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협상이 성과를 거두려면 상대방이 위협과 압박이 아니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신뢰 구축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란이 국제법 틀 내에서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그 이상의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중동 내 미군 병력 추가 배치가 정치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미국의 주장과 모순된다며, 이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대화 분위기를 저해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권고는 문제 해결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봉쇄를 포함한 운영상의 장애물을 제거하라는 것"이라며, 이란은 논리적이고, 공정하고, 상호 존중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길에 열려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이 명예롭고 지속적인 결과를 달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IRNA는 그가 이란 국민의 강인함을 치켜세우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했다고 평가했다.

샤리프 총리는 또 "지금은 매우 민감한 시기이며, 이란 특유의 신중함과 지혜를 바탕으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평화를 공고히 하고 긴장이 재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전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성과 평등에 기초하며 어떠한 압력도 없는 평화를 원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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