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주변부에 있던 아랍에미리트(UAE)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이란이 UAE를 집중 공격하자 UAE가 처음으로 이란에 보복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국 갈등이 격화하면 종전 논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UAE, 전쟁에 뛰어들었나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익명의 이란 고위 관리 2명은 이날 이란 남부 세 곳이 공격받았으며 배후가 UAE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지목한 공격 대상은 케슘섬 부두, 선박 건조 관련 시설, 반다르아바스 공군기지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인 카탐 알안비야는 이날 이란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일부 지역 국가의 협조를 얻어 반다르하미르, 시리크, 케슘섬 해안을 따라 민간인 거주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군도 케슘섬 등을 공격했다.
UAE는 아직 공격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란이 처음으로 UAE를 명시적으로 적대 행위자로 지목한 것 자체가 전쟁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전선이 크게 넓어질 수 있어서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계열 타스님통신은 “UAE의 적대적 행동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면 UAE는 호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UAE 입장에서 이란 공격을 위한 명분도 적지 않다. 이번 전쟁 발발 이후 UAE는 이란이 가장 집중적으로 노린 표적이다. 지난달 9일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 UAE는 이란발 탄도미사일 537발, 순항미사일 26발, 드론 2256기를 요격했다. 걸프 6개국 중 단연 최다다. 최근 이란이 공격을 재개하면서도 UAE를 노렸다. 지난 4일 UAE의 푸자이라 석유산업 지대가 공격당했다.
◇이란은 왜 UAE 노리나
이란이 UAE에 공격을 집중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UAE는 미국의 이란 공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미국이 UAE 기지 두 곳에서 발진한 항공기로 하르그섬 등을 공격했다고 지목했다.
UAE는 2020년 아랍권 최초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 ‘아브라함 협정’의 1번 서명국이다. 이란 입장에서 UAE는 아랍 공동체를 등진 배신자로 분류된다. 이스라엘 방공 인프라 일부가 UAE 보안망에 통합된 것도 요인이다.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방범 시스템, UAE 자체 방공 시설이 사실상 한 몸처럼 작동하고 있는 만큼 이란으로서는 군사적 목표물로 삼을 명분이 생긴다.
이런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UAE 입지는 전쟁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사안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사우디는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상선 호위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에 반대하며 자국 영공과 군사 기지 이용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에서 벌이는 군사 호위가 이란과의 해상전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서다.
UAE는 사우디보다 공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UAE가 사우디 주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이탈했고, 아랍연맹 탈퇴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해협 몰래 통과하는 UAE
UAE는 이란의 위협을 감수하면서 해협 봉쇄 해제를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는 봉쇄된 호르무즈해협을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몰래 통과했다. 여기에는 한국,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는 원유가 실렸다. UAE는 지난달 한 달간 유조선 네 척에 총 600만 배럴을 실어 해협 밖으로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프 알오타이바 주미 UAE대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산업 구조와 이해관계에 변화가 생긴 만큼 UAE는 국제 유가 안정에 더 많이 기여하기 위해 사우디와 다른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1 week ago
6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