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등 압박서 한발 물러서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영해를 지나는 선박들이 공격 위험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거나 해협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제안에서 한 발 물러선 이란의 첫 번째 가시적인 제안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으로는 이란, 남쪽으로는 오만과 접해 있다. 로이터통신이 전한 이란의 제안은 오만과 가까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이동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에너지 자원의 주요 수송 경로로,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란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일부 선박을 선별해 한 척당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통행료를 받고 선박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정말로 중요한 단 하나의 문제인 핵 문제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제한적인 해협 개방’을 미국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백악관은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 측도 즉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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