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이란 작전명 ‘대형 망치’로 변경 검토…공격 재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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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핵시설 공습작전땐 ‘한밤의 망치’…의회 60일 제한 우회 시도도

미군 중부사령부가 오만만에서 해상 봉쇄 위반을 시도한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X @CENTCOM)

미군 중부사령부가 오만만에서 해상 봉쇄 위반을 시도한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X @CENTCOM)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이란과의 휴전을 일방적으로 깨고 작전명을 ‘장대한 분노(Epic Fury)’에서 ‘슬레지해머(Sledgehammer)’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되면 새로운 명칭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 작전명으로는 ‘대형 망치’를 뜻하는 슬레지해머 등이 거론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핵시설 공습 작전을 시행할 때 해당 작전의 이름을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로 정했다.

NBC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통해 미군의 중동 현지 병력과 자산은 지난해 2월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 당시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2월 27일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더 큰 화력과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새 작전을 검토하는 건 기존의 장대한 분노 작전이 종료됐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 중이며 이란이 여전히 핵물질을 포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로이터=뉴스1.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로이터=뉴스1.

또 작전명을 바꾸는 건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하는 데 미 의회 통보 절차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은 미국 대통령은 전투 개시 후 48시간 내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고 전쟁 개시 후 60일 내에 철수해야 한다. 앞선 장대한 분노는 40일간 진행됐다. 미국 정부가 작전명을 바꿔 새로운 전투를 벌이는 모양새를 갖춘 뒤 의회 통보 없이 60일간의 전투를 이어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NBC는 미국 정부의 새 작전명 검토를 대이란 전쟁 재개를 얼마나 심각하게 고려하는 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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