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은 미국법인이 글로벌 스톡 이미지 제공 기업 ‘피오씨 스톡’과 손잡고 고품질 이미지 콘텐츠를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에 반영하는 'Refacing the Future'(미래를 직시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AI의 데이터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인간의 편견을 단순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일례로 미국 치과의사의 약 22%가 아시아계임에도 불구하고 AI가 생성하는 치과의사 이미지는 아시아계 비율이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은 이러한 편향성을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인종, 연령, 성별, 성적 지향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촬영하고 AI 학습용으로 최적화된 콘텐츠를 대규모로 제작했다. 촬영 주제는 흑인 서퍼, 히스패닉 스케이트보더, 히스패닉 뮤지션, 흑인 최고경영자(CEO) 등 다양성과 포용성을 반영했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인간 다양성을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포용적 AI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이노션은 다양한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AI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