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 ‘잉어 연적’, 분장놀이 인기에 실물 공개한다

1 week ago 19

백자 잉어모양 연적(왼쪽)·‘2026 국중박 분장놀이’ 대상 수상자 전은슬 씨의 재현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분장놀이’ 대상 수상자가 표현한 작품인 ‘백자 잉어모양 연적’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한 달간 실물로 공개된다. 해당 유물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기증품으로 밝혀졌다.28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달 23일부터 내달 22일까지 한 달간 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백자실에 백자 잉어모양 연적(건희2082)이 전시된다. 거센 물살을 거슬러 용문(龍門)에 오른 물고기가 마침내 용이 된다는 옛이야기를 형상화한 작품이다.2021년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일부다. 19세기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 9.4㎝, 길이 10.6㎝다. 연적 아랫부분에는 청화 안료로 그려진 물결이 있어 잉어가 물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순간을 느껴볼 수 있다.이 연적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분장놀이 결선에서 대학생 전은슬 씨(22)가 표표현한 뒤 화제가 됐다. 전 씨는 잉어처럼 몸을 칠하고 바닥에 누워 몸을 파닥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 대상을 받았다. 박물관 측은 “취업 준비생인 수상자의 상황과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의 이미지가 겹쳐 보인다”며 “수상자는 유물의 특징을 세심하게 포착하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치 있고 재미나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백자실에 전시된 백자 잉어모양 연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전시 엿새째인 이날 관람객들은 실제 작품을 보고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된 작품 설명에 ‘분장놀이 대상 수상 재현 유물’이라고 적혀 있어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 주신다. ‘생각보다 작다’, ‘생각보다 통통하다’ 등 여러 좋은 반응을 주고 계신다”고 전했다.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백자 잉어모양 연적을 직접 만나보며 분장으로 재해석한 모습과 실제 유물을 비교해 보는 재미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