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발표 기다리며 조마조마”…마이크론 실적 앞두고 ‘삼전닉스’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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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발표 기다리며 조마조마”…마이크론 실적 앞두고 ‘삼전닉스’ 시험대

업데이트 : 2026.06.21 06:14 닫기

마이크론 25일 실적발표
삼전닉스 연계될지 주목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개장 후 시황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개장 후 시황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주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험대에 오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마이크론이 메모리 업황의 견조함을 재확인해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5일 오전 5시 30분에 이번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꼽힌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공개해 ‘반도체 풍향계’로도 불린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형주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올 들어 삼성전자는 195.25%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324.58% 급등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장중 시가총액 200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SK하이닉스가 시총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 두 번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만 50%를 넘는다. 국내 증시 상승세가 사실상 반도체 대형주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다음달 초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한 달 전 84조5000억원에서 87조8000억원으로 상향됐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05조9000억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익 체력이 강한 반도체주로 수급이 쏠리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이 업황 호조를 확인해줄 경우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가시성이 한층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47배로 딥밸류 구간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 1만 시대 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최근 해외 투자은행은 메모리 병목 지속에 따른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2분기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마이크론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19.92달러로 전분기 대비 63.3%, 전년 대비 942.9%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 심리가 증폭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모멘텀 강화로 이어져 반도체 주가는 물론 코스피 상승 여력 확대와 상승 탄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 변동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반도체주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결과도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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