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은 “초라한 겁쟁이와 친구들”, “‘바이든 날리면’ 2탄”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23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12.3 계엄 당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 본청에 투입된 707특임단 등 “요원을 빼내라”고 했는데 곽 사령관이 “국회의원을 본회의장에서 끄집어내라”는 지시로 잘못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곽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온 국민 앞에서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뻔뻔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바이든 날리면’ 2탄인가”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미 내란 국정조사특위에서 곽 사령관이 ‘의원 체포 지시가 분명한 사실’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며 “내란죄 처벌이 사형이나 무기징역이라고하니 겁이 나긴 나나 보다”라고 했다.
이어 “대장놀이가 즐거웠던 초라한 겁쟁이와 친구들”이라며 “국회요원 김용만”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