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사고 심각한 부상, 하나돼 훌훌… 지치지 않는 마법의 검술

5 hours ago 7

[토요기획] 여자 휠체어 펜싱, 장애인AG 단체전 金 도전 “의심하지 마, 널 믿어” 외치는 검객들 女 휠체어 펜싱 대표팀 주장 조은혜 영화계 일하다 사고로 하반신 마비… 병실 TV서 ‘휠체어 검객’ 보고 반해 7년만에 ‘우상’ 김선미와 한팀 이뤄… “우리 팀이 가진 힘 의심 없이 믿어” 女 휠체어 펜싱 베테랑 김선미 중학교 3학년 때 사고로 다리 절단… 태극마크 달고도 장애 숨기며 생활 8년 전 처음 의족 드러내며 용기… “날 보고 칼 쥐었단 말이 삶 원동력” ⟪“의심하지마” 휠체어 女검객들의심하지 않고 서로를 믿으면 불가능해 보였던 일도 현실이 된다.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뒤 TV 속 ‘휠체어 검객’에게 매료돼 칼을 쥔 조은혜와 ‘검객’ 김선미는 함께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름답다.” 2017년 10월 서울 한 재활병원 6인실. 그해 낙상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조은혜(41)는 병실 벽에 걸린 24인치 TV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TV 화면에는 스포츠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조은혜는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데 자신이 있었다.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영화 촬영장에서 배우들을 빛내주던 분장팀장이었기 때문이다. 마동석, 윤계상 등이 열연을 펼쳐 688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가 그의 손을 거쳤다. 스포츠 뉴스에서 조은혜의 시선을 붙잡은 건 한 ‘검객’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하얀 도복을 차려입고 앞치마(에이프런)를 두른 여성이 휠체어에 앉아 상대를 겨눴다. 칼끝이 빠르게 움직였다. 1초도 되지 않는 찰나에 상대 몸통을 찌른 뒤 포효했다. 조은혜는 자신도 모르게 이 휠체어 펜싱 선수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 아름다움을 좇는 모험 조은혜.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아름다운 걸 보면 가슴이 뛰어서.’ 조은혜가 분장 일을 시작한 이유다.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았을 때는 그 아름다움과 영영 멀어질 줄 알았다. 삶을 놓으려 한 적도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마음속에 해가 떴다가 천둥 번개가 치기를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TV 화면 속 검객 덕에 조은혜의 심장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조은혜는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대한장애인펜싱협회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를 걸었다. 다짜고짜 “펜싱을 배우겠다”고 매달렸다. 며칠 뒤 서울장애인펜싱협회 소속 감독이 병실 문을 두드렸다. 그 감독은 “펜싱은 힘들다. 다른 운동을 배우라”고 만류했다. 오기가 생겼다. “죽어도 펜싱이 하고 싶다”고 버텼다.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