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부터 광고 제작까지 … 콘텐츠 산업 파고드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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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오드아이'는 AI로 음악을 만들고, '인쇼츠'는 AI로 간접광고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둘 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수상하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약 28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했으며, 특히 민간 중심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였고, 스타트업들은 총 30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으며 평균 매출도 30.9% 증가했다.

전반적인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AI를 중심으로 엔터테크 투자가 강세이며, 콘텐츠 시장에서는 팬덤 비즈니스와 콘텐츠 IP가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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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보컬·광고 스타트업
콘진원 '스타트업 데이' 휩쓸어
정부, 창업 단계별로 지원해
든든한 '성장 사다리' 구축
팬덤 플랫폼·콘텐츠IP 업체
콘진원의 투자 받아 날개 펴

인쇼츠 이건창 대표가 '콘텐츠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인쇼츠 이건창 대표가 '콘텐츠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 스타트업 '오드아이'는 인공지능(AI)으로 음악을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가수나 악기 없이도 맘에 드는 AI 보컬을 고르고, 여러 화음을 쌓아가며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또 멜로디나 가사를 입력하면 그에 어울리는 보컬을 자동 생성해주기도 하고, 스타일과 끝음처리 등 세부 요소를 편집할 수 있다.

# 스타트업 '인쇼츠'는 AI로 간접광고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촬영이 이미 완료된 영상에 AI로 브랜드 제품을 합성해 방영 시기와 광고 일정의 시차를 해결한다. 올해 드라마 '마에스트라' 영상에 삼성전자 제품을 삽입하기도 했다.

두 스타트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콘진원)의 콘텐츠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각각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았다. 그만큼 콘진원의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올해 콘진원은 콘텐츠 산업의 초기 생태계 구축과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약 280억원 규모 사업을 추진했다. 콘진원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돼 유망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작-초기창업-도약 등 단계별 지원을 통한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있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올해를 민간 중심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성장 단계별로 예비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초기 성장을 위한 '액셀러레이터 연계 지원'에 이어 '투자연계 창업도약 프로그램' '선도기업 연계 동반성장 지원'을 추진했다"며 "아울러 KDB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 투자 및 금융기관과의 적극적인 연계·협력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 스타트업 데모데이 참가자들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성장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서울 중구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 스타트업 데모데이 참가자들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성장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이 두 사례와 같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했다. 전문가의 맞춤형 멘토링·컨설팅, 투자자 매칭, 기업설명회(IR) 지원,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투자 세미나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올해 지원받은 스타트업들은 총 3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33%가 증가했다고 콘진원은 밝혔다. 평균 매출도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사실 올해 콘텐츠 분야의 투자 환경은 전반적으로 썩 좋지 못하다. 작년 투자 혹한기를 지나 올해부터 투자 시장이 회복되리라는 기대에도 V자형 반등 없이 투자 불황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콘텐츠 분야의 투자금액은 전년 동 기간 대비 46% 감소, 투자 건수도 37.2% 감소했다. 올해 3분기(7~9월)에 1000억원대 투자 2건이 몰리긴 했으나 올해 전체로 보아도 이 같은 감소세는 뚜렷하다.

그 이유로는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사의 투자 회수 가능성이 중시된 경향이 지목됐다.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중·후기 스타트업의 투자 선호도가 높아 초기 스타트업 생존과 성장이 어려운 한 해였다.

아울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감소한 영향이다. 코로나19 기간 폭발적 성장을 거친 스트리밍 시장이 포화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주요 플랫폼이 경영 효율화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콘텐츠 분야에도 AI 등 '엔터테크' 투자는 여전히 강하다. 전반적인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AI를 중심으로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콘텐츠 분야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콘텐츠 제작에 접목해 제작 툴을 제공하거나 리소스를 제공하는 AI 콘텐츠 기업이 올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콘텐츠 시장에서 핵심 동력으로는 팬덤 비즈니스와 콘텐츠 IP가 주목받고 있다. 최연진 더브이씨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시장이 대형 미디어 중심의 대중적 시장에서 파편화·개인화된 시장으로 이행하면서 팬덤 형성 및 팬덤 플랫폼을 통한 참여형 매출 창출이 부상하고 있다"며 "콘텐츠 IP 보유 및 IP 기반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에 대한 100억원 이상 빅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스푼랩스, 스토리프로토콜 등 콘텐츠 IP 관련 스타트업이 1000억원 이상 메가빅딜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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