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사진=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롯 가수 은가은과 소속사 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은가은은 “횡령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티에스엠은 “정산은 문제없다”고 못박았다.
은가은의 법률대리인 임사라 변호사는 29일 “은가은 씨는 티에스엠으로부터 정산금 관련 자료를 받기는 했다”며 “그 자료는 객관적 근거가 없는 소속사에서 직접 임의로 정리한 자료에 불과하고, 금액이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횡령 정황까지 포착된 자료였다”고 주장했다.
은가은 측은 또 “티에스엠 주장처럼 자료를 받아놓고 받지 않은 척 거짓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그랬다면 대표이사의 골프비, 유흥비 등 사용내역을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내용은 법원 및 수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밝힐 것”이라며 “티에스엠 측은 아티스트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시기 바라며 민·형사 소송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은가은은 소속사가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고, 계약기간 내내 정산이 지연됐다는 이유를 들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 27일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다음주 중으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은가은 소속사 “한푼도 덜 지급한 적 없어”
티에스엠은 “정산금을 한푼도 덜 지급한 사실이 없다”며 전속사로서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왔다고 맞섰다.
티에스엠은 “회사는 월별 정산내역을 한번도 빠짐 없이 은가은 씨에게 보낸 후 확인을 받고 정산금을 지급하는 등 주기적으로 정산했다”며 “은가은 씨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급받았음을 인정한 8월까지의 정산분은 물론, 9월 정산분까지 정산서를 보낸 후 정산금을 지급했다. 은가은 씨가 최근 요청한 정산자료 또한 영수증 등 세부 증빙까지 모두 제공했다”고 알렸다.
은가은 측이 주장한 골프, 유흥비에 대해서는 “은가은 씨의 홍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만 사용됐다”며 “자극적인 단어로 대중을 호도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 시점까지 저희는 어떠한 소장이나 내용증명을 받지 못하고 기사로만 내용을 접하고 있다”며 “정작 전속사에는 아무런 정식 요청이나 법적 절차를 통한 주장을 하지 않고, 기사 등을 통하여 근거 없는 명예훼손성 주장을 유포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013년 데뷔한 은가은은 2022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7위에 올라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5세 연하 트롯 가수 박현호화 결혼을 발표, 내년 4월 웨딩마치를 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