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자말 무시알라가 경기 도중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에서 0-2로 완패했다.
뮌헨은 조별리그에서 오클랜드 시티, 보카 주니어스, 벤피카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 16강에서 플라멩구를 4-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 ‘2024-25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파리를 넘지 못하며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다. 파리는 후반전 2명의 퇴장자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의 연속골로 뮌헨을 꺾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뮌헨에 탈락의 아픔보다 더 큰 고통은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의 이탈이다. 이날 무시알라는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반전 추가시간 사고가 일어났다. 무시알라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볼을 따내기 위해 달려드는 과정에서 파리의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와 충돌했다. 이때 무시알라의 왼쪽 다리가 돈나룸마 몸에 끼었고, 바깥쪽으로 완전히 돌아갔다.
무시알라는 고통을 호소했고, 주변 선수들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무시알라와 충돌했던 돈나룸마는 얼굴을 감싸 쥐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무시알라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직 무시알라의 부상 상태에 대해 정확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지만,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발목 부위가 완전히 탈구된 듯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어쩌면 시즌 개막 전 ‘시즌 아웃’까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무시알라의 공백은 뮌헨에 큰 타격이다. 2003년생인 그는 벌써 월드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에서 자라 2019년 뮌헨 이적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6시즌 동안 뮌헨 통산 207경기 64골 39도움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뮌헨은 이번 클럽월드컵을 끝으로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팀을 떠난다. 아직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시알라까지 경기장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무시알라의 부상을 지켜본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너무나 끔찍한 부상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공식 채널을 통해 빠르게 무시알라의 쾌유를 빌었다. 분데스리가는 “오늘 무시알라가 심각한 부상으로 경기장에서 이탈했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