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상 서울교육감 후보(사진)는 사교육비 경감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아이들의 성장과 서울 교육 발전을 위해 대수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7일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인터뷰에서 사교육 환경 개선과 학부모 부담 완화를 내건 ‘사교육 혁명’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검증된 우수 학원을 공교육과 연계해 운영하는 ‘공립형 학원’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우수 학원으로 지정된 학원이 수강료를 기존보다 40% 낮추면 나머지 60%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수요자가 20%씩 분담하는 방식이다.
사교육 기관에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는 “검증된 우수 학원을 공교육과 연계해 활용하겠다는 취지”라며 “정체된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새로운 자원과 시스템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공립형 과외 멘토링 시스템’ 도입도 약속했다. 대학생과 전문가 멘토를 학생과 연결해 학습 지도와 진로·진학 상담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윤 후보는 “학생 개개인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진단하고 이를 공교육 안에서 보완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80% 이상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초교 영어교육 시작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공약했다. 교육과정상 공교육 영어는 초교 3학년 때 시작되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1·2학년 때부터 사교육을 통한 영어 학습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윤 후보는 다만 “교육과정 개편은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등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보수 진영 후보가 ‘동성애 교육 반대’를 선거 운동 전면에 내세우는 데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교육감 후보라면 이념 논쟁 대신 서울 교육을 어떻게 바꿀지 대안과 비전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가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놨다. 윤 후보는 “보수 후보 네 명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교육계 원로들과 함께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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