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산하 "아스트로, 서로 존중 있어…내 목표는 차은우 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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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윤산하 /사진=판타지오 제공

그룹 아스트로 윤산하 /사진=판타지오 제공

그룹 아스트로 윤산하가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군 복무를 시작한 차은우를 목표로 꼽으며 재치 있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윤산하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카멜레온(CHAMELEON)'을 비롯해 아스트로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룹 활동은 물론이고, 문빈&산하 유닛, 솔로, 배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윤산하는 "처음에는 개인 활동을 하는 게 무서워서 회사에 단체 활동만 하겠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바쁜 게 좋은 것 같다. 멘탈이 약한 편이 아니라서 힘들어서 알아서 잘 이겨내는 타입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바빠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면서 "제 목표가 은우 형이다. 형을 따라잡으려면 지금밖에 시간이 없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산하는 "우리끼리 항상 얘기하는 게 형 복무 기간 때 밖에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거다. 바짝 따라가겠다고 하면 은우 형이 '빨리 따라와라.', '언제 따라올 거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한다. 제가 빨리 올라가야 형도 저의 에너지를 느끼지 않을까"라며 환하게 웃었다.

아스트로는 '마의 7년'을 넘고 올해 데뷔 9주년을 맞았다. 라키가 팀을 탈퇴하고, 고(故) 문빈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에서도 끈끈한 팀워크로 그룹을 건실하게 끌어나가고 있다.

윤산하는 "마의 7년이라고 하지 않나. 사실 우리도 6년 차 때 다들 생각이 많아졌다. 제2의 인생이 시작될 수도 있는 거지 않나. 결과적으로 그 선택이 맞았고, 지금이 좋다. 그 구간만 넘기면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앞으로 더는 어렵게 생각하는 구간은 없다"고 고백했다.

팀워크의 비결을 묻자 '솔직한 소통'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윤산하는 "연습생 때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서로에게 서운했던 점, 화났던 걸 푸는 시간이 있었다. 얼굴 보고 얘기하다가 싸울뻔한 적도 있었다. 그런 게 없었다면 이렇게 끈끈하지 못했을 거다. 지금은 밥 먹고, 술 한잔을 하면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로는 지난 6월 라키까지 함께 콘서트를 열었는데, 윤산하는 당시를 떠올리며 "다들 개인 활동이 있다 보니까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 리더 형이 '우리가 원해서 하는 콘서트이기도 하지만, 문빈이 형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고,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냐. 힘들고 피곤한 시간마저 즐기자'라는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듣자마자 또 한 번 형을 리스펙하게 됐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리스펙이 있으니까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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