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 라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함께, 경찰 체포용 케이블타이 수백개를 준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호처에 김건희, 김용현 라인들이 있는데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이라며 “이들이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있고 앞장서서 독려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경호처장을 패싱하고 총기 지급, 실탄 지급 부분도 논의가 됐다”며 “경호처장 보고 없이 하다보니까 경호처장이 중단시켰다는 제보를 받았다. 발포라기보다는 실탄 지급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호본부장이 토요일에(4일) 경호처 간부를 모아놓고 ‘군과 경찰이 우리를 배신했다’, ‘경호처가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고 연설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케이블 타이 400개를 준비해서 (관저로) 들어오면 무조건 체포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일을 한 것”이라면서 “법 집행을 하러 들어가는 공권력을 ‘잡아라’라는 게 바로 한남동 경호처가 지금 사병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괴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 대통령을 지키는 게 경호처지 괴물을 보호하는 게 경호처 아니다”며 “경호처가 지금 영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 원인에는 일부 핵심들, 김건희 라인의 핵심들이 분위기를 다잡고 가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