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 1년 걸려 구축한 청와대 지하 벙커 뜯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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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가 관람객들로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가 관람객들로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지하 벙커를 통째로 뜯어갔다고 주장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윤석열 씨가 용산 이전을 급작스럽게 (추진)하면서 용산에도 지하 벙커가 필요했는데, 주요 설비를 못 구하니까 청와대 지하 벙커를 뜯어서 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하 벙커를 정상적으로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무엇을 뜯어갔는지 확인해 봐야 하므로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참고로 청와대 지하 벙커를 구축하는 데 한 1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위기관리센터를 이원화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입주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시설 개방 여부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내부 소식통에 확인한 바로는 한 달에서 석 달 정도 소요될 듯하다"고 답했다.

향후 이 대통령 부부의 거주지에 대해서는 "최종 판단은 새 정부에서 하겠지만, 저라면 청와대 관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 때도 장기적으로는 관저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동선을 개방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이전하기 위한 예비비로 259억원을 확보했다.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은 윤 전 대통령이 앞서 청와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옮겨올 때 든 비용의 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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