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제-방부제 섞인 육수-소스류, 당뇨 위험 11% 높여

4 days ago 8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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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식품 첨가물이 둘 이상 섞여 특정 조합이 이뤄지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과학자들이 10만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국가 영양 동일집단 연구 ‘NutriNet-Santé’의 데이터(평균 7.7년 추적 조사)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여러 식품 첨가물을 함께 섭취하면 더 해로울 수 있다. 지금까지 연구는 대부분 각각의 첨가물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 첨가물이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번 연구는 이것들이 섞였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탐구했다. 주로 가공 식품에 자주 사용하는 식품 첨가물에는 곰팡이와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방부제,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재료의 분리를 방지하는 유화제, 인공 색소와 염료, 향료 및 풍미 증진제, 거품 방지제, 팽창제, 표백제, 겔화제(액체상태 물질을 응고시켜 겔 상태로 만드는 물질), 광택제, 그리고 식품의 맛을 더하기 위해 첨가하는 가당, 인공 감미료, 소금, 지방 등이 있다.

총 다섯 가지 첨가물 조합을 조사했다. 제조된 식품에 함께 포함되어 있거나 함께 자주 섭취하는 물질들을 하나의 조합으로 엮었다.

이중 두 가지 조합이 당뇨병 발병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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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주로 유화제(변성 전분, 펙틴, 구아검, 카라기난, 폴리인산염, 잔탄검), 방부제(소르빈산칼륨) 그리고 착색제(커큐민)로 구성된 첨가물 조합이다. 흔히 육수, 유제품, 지방, 소스류 다양한 초가공 식품에서 볼 수 있다. 이같은 첨가물 조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두 번째 조합은 ‘제로’ ‘다이어트’ 음료와 탄산음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분들이 포함됐다. 산미제·산도 조절제(구연산, 구연산나트륨, 인산 등), 착색제(캐러멜 색소 등), 감미료(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 유화제 등이다. 이 조합 섭취가 증가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13% 증가했다. 가령 ‘제로’ 음료에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Ace-K), 아황산염 암모니아 캐러멜, 구연산과 같은 인공 감미료, 인공 향미료, 인공 색소, 산도조절제 등이 혼합되어 있다.

두 가지 조합의 첨가물들이 혼합 돼 상호작용하면 해로움이 증가(상승작용)하거나 약화(길항작용)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공장 제조 빵을 제로 콜라와 마신다면 훨씬 더 다양한 첨가물 조합이 이뤄진다.

식품 첨가물들이 상호 작용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을 말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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