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에게 인천은 당일 관광 대상지다.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숙박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월미도, 연안부두, 을왕리해수욕장 등 가볼 만한 관광지가 한정적인 것도 단점이다.
인천 관광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천 연안의 192개 섬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 64층 높이의 공중 걷기 체험 시설을 개장하고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포뮬러원(F1) 대회 유치에 나서는 등 체험형 관광 스포츠 도시 조성도 시도하고 있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사진)을 만나 인천 관광의 새로운 변화를 알아봤다.
▷인천의 주요 관광지는 어디인가.
“5대 관광 거점을 소개하고 싶다. 개항장 문화지구, 송도, 섬·해양, 강화도, 영종·청라국제도시를 각각 특화된 관광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천에 가면 체류하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라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5대 관광 거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개항장 문화지구는 상상플랫폼과 하버파크호텔을 중심으로 역사·문화·미식·야간관광이 어우러진 관광지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는 컨벤시아와 국제회의복합지구를 기반으로 마이스와 문화가 결합한 국제 비즈니스 관광지구다. 국제회의와 전시, 펜타포트 음악축제 같은 글로벌 콘텐츠가 열리고 있다.
섬·해양은 체류형 관광지로 확대하고 있다. 섬의 일상을 경험하는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같은 테마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강화도는 역사·문화 자원과 숲·바다를 활용한 웰니스 관광 거점, 영종·청라는 인천국제공항과 복합리조트·아레나·더 스카이 184 등을 연계한 K-콘텐츠 중심 관광지다.”
▷청라하늘대교 전망대에 설치한 ‘더 스카이 184’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늘·바다 전망대와 친수공간은 5월 7일에, 핵심 체험 콘텐츠인 ‘엣지워크’는 이달 15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엣지워크는 184m 높이의 전망대 외곽을 안전 장비에 의지해 걷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바다 위 하늘을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더 스카이 184는 영종·청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면서 인천의 새로운 글로벌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인천에는 168개의 섬이 있다고 들었다.
“유무인도를 총괄해 192개로 통일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섬·해양 관광은 인천만의 경쟁력이다. 올해는 굴업도를 중심으로 요트와 연계한 프리미엄 해양관광 콘텐츠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왕산마리나에서 굴업도까지 이어지는 요트 크루징과 선셋 관광, 감성 스냅촬영 등을 결합했다.
덕적도는 트레킹과 백패킹, 자월도는 러닝·캠핑, 대이작도는 체류형 여행을 즐기기 좋은 수도권 아웃도어 여행지다.”
▷K-푸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다.
“인천 미식 관광도 강화하고 있다. 10월에는 상상플랫폼과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1883 인천 짜장면 축제’를 개최한다. 짜장면 시식과 수타면 경연대회, 스탬프투어, 중국 전통 공연과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상권과 연계한 체류형 축제로 발전시키고,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키워갈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 입국이 시작됐다.
“인천에서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한시 허용과 K-문화 확산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춘 관문 도시다.
섬·해양 관광, 개항 역사·문화, K-콘텐츠, 마이스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크루즈와 한중 카페리를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도시 브랜딩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인천은 대한민국 개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다. ‘1883 INCHEON’ ‘한국 최고의 개항역사문화도시’라는 브랜드를 통해 인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1883년은 인천항이 개항한 해다.”
▷인천 관광의 미래에 관해 설명해달라.
“체류형 관광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면서 5개 관광 거점을 활성화하겠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인천이 한국 관광의 관문이다.
관문의 이미지는 무조건 긍정적이고 설렘이 있어야 한다. 바다, 하늘, 경제자유구역, 역사, 섬 등 무한대인 인천의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릴 것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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