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재석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
방송인 유재석이 예능 미션보다 제작진의 고충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의 아이콘' 면모를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만원의 행복' 미션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각자에게 주어진 1만 원으로 하루 식사와 디저트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이며, 가장 적은 금액을 사용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이날 유재석과 팀을 이룬 이이경은 극단적인 절약 전략을 펼쳤다. 단 1,000원의 교통비도 아끼기 위해 상암에서 6km 떨어진 상수역까지 도보로 이동하자는 계획을 세운 것. 대여 자전거조차 거절하며 무조건 '도보 이동'을 주장했다.
/사진='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쳐 |
하지만 유재석은 이이경의 제안에 고개를 저으며 예상치 못한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너는 걸을 만한데, 촬영 감독님들은 뒤로 걸어야 한다. 이렇게 1시간 반 해야 한다. 너라면 할 수 있겠냐"라며 카메라 장비를 들고 이동해야 하는 제작진의 고충을 걱정했다.
이에 이이경은 "30분 원래대로 걷고 40분 우리가 뒤로 걷자"라는 신박한(?) 해결책을 제안했고, 황당한 발언에 유재석은 속이 터지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결국 유재석은 이이경의 제안에 수긍하며 상수역까지 걷기로 결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본인들이 직접 뒤로 걷는 방식으로 제작진의 피로를 나누며, 90분의 유산소 끝에 임우일 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