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에 성대한 은퇴식 열어준 SSG, '23년 인천맨' 김강민 은퇴식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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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왼쪽)와 김강민. /사진=SSG 랜더스
14일 열린 은퇴식에서 헹가래를 받고 있는 추신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랜더스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추신수(43)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의 은퇴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제 관심은 추신수와 동갑이자 SSG 랜더스에서 더 오래 뛰었던 외야수 김강민(43)의 은퇴식이다. 오는 6월 27일부터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가운데 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SSG 구단은 추신수의 고향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전이 마친 뒤 은퇴식을 개최하는 배려를 했다. 추신수는 부산 수영초-부산중-부산고 출신의 부산 토박이다. 부산고 졸업 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떠나긴 했지만, 부산과 빼놓을 수 없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추신수 역시 은퇴사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롯데 경기를 많이 보러 갔다. 사직 야구장에서 야구를 봤던 아이였다. 어떻게 보면 추신수라는 사람, 선수의 시작점이 사직야구장이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비록 사직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했지만, 롯데 팬들의 응원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롯데 선수들 역시 잘 될 수 있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6시즌을 뛴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에 입단해 KBO 리그 4시즌 동안 439경기 타율 0.263(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05타점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특히 첫 시즌인 2021시즌엔 21홈런-25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모습을 과시했다. SSG 구단 역시 전신 구단인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직후 추신수를 영입했기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선수다. 추신수는 은퇴 이후에도 SSG 구단의 선수 육성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구단 교류 등을 돕고 있다.

추신수의 은퇴로 SSG 팬들이 떠올리는 선수는 또 다른 '1982년생 외야수'인 김강민이다. 김강민은 SSG를 비롯해 SK 시절을 포함해 인천에서만 23시즌을 뛰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김강민은 한화에서 1시즌만 뛴 뒤 은퇴했다. 2024시즌 한화 소속으로 41경기만 뛰고 은퇴를 선언했다.

김강민의 은퇴 소식이 나오자 SSG 구단은 지난해 11월 15일 "김강민이 2025시즌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SSG에서 뛰며 5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김강민은 특히 지난 2022년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에서 이어진 통합우승을 완성하는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인천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선수다. 때문에 한화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강한 반발도 있었다.

김강민의 은퇴식은 일정상 SSG와 한화가 맞붙는 6월 마지막 주 주말에 개최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특히 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토요일인 6월 28일이 될 공산이 크다. 14일 추신수의 은퇴식을 성대하게 치러준 SSG가 김강민의 은퇴식을 어떻게 장식할지도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은퇴식에서 김광현(오른쪽)으로부터 랜더스 사진 앨범을 받고 있는 추신수(가운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은퇴식에서 김재현 SSG 단장(오른쪽)으로부터 베이스액자를 선물받고 있는 추신수(가운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강민(왼쪽)과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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