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급이었는데…' 성상납 파문에 전격 은퇴한 국민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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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1.23 15:40 수정2025.01.23 15:40

나카이 마사히로 /사진=APF

나카이 마사히로 /사진=APF

일본 국민그룹 스마프(SMAP)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52)가 성추문으로 연예계를 전격 은퇴했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23일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로 연예 활동을 은퇴하겠다. 1인 기획사도 남은 절차와 업무가 끝나는 대로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제 개인에게 있으며, 많은 분께 폐를 끼치고 손해를 입게 해 죄송하다. 상대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지금까지 맡아온 방송과 라디오, 광고 등에 대해 하차와 계약 취소 관련 논의가 끝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것(연예계 은퇴)으로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여러 문제에 성의를 갖고 대응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일본의 민영 방송사 후지TV로부터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은 후지TV 한 여성 스텝이 나카이 마사히로에게 성 상납을 당했으며, 나카이 마사히로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대리인을 통해 9000만엔(약 8억 3693만원)의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후지TV 한 여성 아나운서 역시 슈칸분슌에 "나도 편성부장 A씨를 통해 (다른 남성 연예인에게) 성 상납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당초 나카이 마사히로는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라면서도 보도 내용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른 것도 있다"고 일부 부인했다.

나카이 마사히로가 받은 성 상납이 후지TV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나카이 마사히로가 메인 진행자로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50여개 기업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기도 했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1988년 일본의 국민 아이돌 스마프의 리더로 데뷔했다. 이후 사회자로서 두각을 드러낸 그는 주요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5~6개를 진행하며 한국에서도 '일본의 유재석'으로 알려졌다. 과거 소속사 쟈니스에서 개인 소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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