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 의향'에 대해 "아직 결심이 확실하게 선 것은 아니다"며 "백지상태에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4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에서 열린 특강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우리 정치를 개혁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무너진 보수를 제대로 재건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역선택 방지조항'을 비판한 자신을 향해 "당헌·당규까지 위반하며 경선 규칙을 정하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 당헌·당규라는 게 2022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한마디로 나흘 만에 바뀐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한 당원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2차 경선)의 경선룰이 정해진 뒤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로 후보를 선출하는 완전 국민경선을 주장했었다.
유 전 의원은 선택지에 '국민의힘 탈당'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까지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