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찰위성 4호기 '발사 성공'…"킬체인·北 감시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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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찰위성 4호기 발사 직후 모습. 국방부 제공

군 정찰위성 4호기 발사 직후 모습. 국방부 제공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22일 오전 9시48분께 우리 군 정찰위성 4호기가 미국 케이프 커너배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군 정찰위성 4호기는 향후 국방과학연구소를 주관으로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도 맡게 된다.

이번 4호기는 이날 발사된 지 약 15분 후 '팰컨 9'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이로부터 56분 후엔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해 위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군 정찰위성 4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의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대에 기립 중인 군 정찰위성 4호기 발사체 모습. 국방부 제공

미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대에 기립 중인 군 정찰위성 4호기 발사체 모습. 국방부 제공

이번 4호기는 기존 2·3호기처럼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시간과 날씨에 영향받지 않고 초고해상도 영상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1~3호기와 함께 감시정찰위성의 군집 운용을 통해 재방문 주기를 단축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번 4호기는 방사청의 사업관리 하에 국과연과 국내업체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군의 전력 증강과 함께 안보 영역이 우주로 확장되고 있는 국제정세에 대응해 국내 위성개발 경력 축적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에 발사 성공한 4호기에 이어 올해까지 군 정찰위성을 모두 발사할 예정"이라며 "향후 현재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까지 발사하게 되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전력을 구축하여 국방 우주 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석 청장은 "추가로 우주작전 수행 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국내 지상 발사장을 구축하겠다"며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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