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겨드랑이 림프절 꼭 다 떼야 하나”…새 판단 기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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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자가검진을 하는 여성의 모습.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환자의 겨드랑이 림프절 추가 수술 필요성을 판단하는 예측 점수를 개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환자가 겨드랑이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수술을 피하면서도 필요한 항암치료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예측 점수가 개발됐다. 환자의 종양 크기와 림프절 전이 등 5가지 지표를 활용해 검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추가 림프절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방식이다.강북삼성병원 외과 이관호 교수 연구팀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의 임상·병리 정보를 분석해 숨겨진 고위험 림프절 전이를 예측하는 점수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유방암 수술에서는 암이 겨드랑이 림프절로 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 림프절만 제거하는 ‘감시림프절생검’을 시행한다. 암이 처음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림프절을 검사하는 방법이다.반면 겨드랑이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액와림프절 곽청술’은 팔이 붓는 림프부종이나 감각 이상, 어깨 운동 제한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시행 범위를 줄이는 추세다.미국임상종양학회(ASCO)도 일부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감시림프절에 암이 발견되더라도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적인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생략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암의 진행 정도와 방사선치료 계획 등에 따라 수술 여부는 달라진다.문제는 추가 수술을 생략하면 실제 림프절 전이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감시림프절에서는 1~3개의 전이만 발견됐지만, 다른 림프절까지 확인하면 실제 전이 개수가 4개 이상인 환자도 있다.이처럼 전이 범위가 적게 평가되면 수술 후 치료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유방암에서는 림프절 전이 개수와 종양의 특성에 따라 재발 위험을 낮추는 표적치료제 ‘아베마시클립’의 사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즉, 겨드랑이 수술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추가 수술의 부담과 정확한 치료 대상자 선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유방암 환자 160명 분석…17.5%에서 숨겨진 림프절 전이 확인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수술받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 가운데 감시림프절 전이가 1~3개 확인된 160명을 분석했다.이들은 감시림프절생검 이후 추가로 액와림프절 곽청술을 받은 환자들이다. 분석 결과 전체의 17.5%인 28명에게서 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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