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가 1분기에 예상보다 강한 0.4% 성장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이 올해 1분기에 0.4%의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은 0.2%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그러나 관세 긴장으로 향후 유로존의 성장 전망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도 1분기에 0.2% 성장했다. 프랑스의 GDP는 3개월간 0.1% 증가했다.
남유럽 및 소규모 경제권은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스페인과 리투아니아의 GDP는 각각 0.6% 성장했다. 이탈리아는 0.3% 증가했다. 다국적 기업이 몰려있어 변동성이 큰 아일랜드 경제는 1분기에 3.2% 성장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유럽 수석 경제학자인 프란치스카 팔마스는 1분기 GDP 수치에도 불구하고 “4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관세가 경제 활동에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향후 6개월간은 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이 시작할 막대한 재정 자극책으로 인한 효과는 대부분 내년에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이 날 런던 시간으로 오전 10시 35분 기준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 0.08% 하락했다. 유로존의 벤치마크인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성장 촉진과 경제 활동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인하했으나 유로존의 경제 성장은 2023년과 2024년 대부분 기간 동안 부진했다. ECB의 기준금리인 예금 금리는 이달 초 2.25%로 인하됐다. 이는 2023년 중반 최고치인 4%에서 하락한 수치이다.
ECB는 3월 유로존 경제가 2025년에 0.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1월 전망치보다 약간 낮은 수치이다.
EU는 미국으로부터 20%의 전면 관세 부과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90일 유예로 EU도 자체적인 보복 조치를 일단 보류했다. EU는 또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이다. 그럼에도 유로존의 4월 경제 심리는 하락해 2024년 12워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